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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 또한 두번째 인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처음 부터 공부해 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강아지(애견) 입양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강아지 입양 방법은 애견 경매장, 애견샵, 전문 견사, 유기견 보호소, 가정견 입양 등이 있다.

 

16년 동안 한 강아지를 키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애견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이번에 둘째인 현종이를 입양하면서 아직도 애견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보고자 한다. 그리고 내가 배운 지식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아지 입양 방법

애견 경매장

애견 경매장은 일반인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고, 펫 샵 운영자, 개농장 등 사업증 있는 업자들에게만 공급한다고 한다. 경매는 일주일에 두 번 이루어지고, 점심 무렵에 시작된다고 한다. 하루에 보통 100~300마리 정도가 경매로 팔리고, 만일 질병이나 문제가 있을 경우 다음날 12까지 반품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강아지에게 어떤 질병이나 바이러스가 있는지 알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보통 2달이 안 된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에 파보 등 질병의 위험이 많다. 

애견샵

애견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펫 샵을 말한다. KB금융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의하면 애견샵 입양률은 약 19%라고 한다. 어느 동네에나 다 있는 유리안에 강아지들을 진열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다. 애견샵에서는 어느 정도 관리를 해주고 있어서 외관상으로는 깨끗해 보인다. 하지만 거기 있는 강아지 전체가 다 건강한 건 아니다. 자신이 키울 반려견을 고를 때는 신중하게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 애견 선택 시 주의사항은 다음에 다루기로 한다.

예전 현종이 입양 전에 2년 전인 듯한데, 동네 애견샵에서 요크셔 한 마리를 입양한 적이 있다. 그때도 쭈돌이가 혼자여서 심심할까봐 미리 한마리를 더 입양하자고 마음먹고 당시 40만 원 후반대로 구매했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파보 바이러스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아직 두 달이 안 된 강아지를 두 달이라고 속이고 판매한 것이었다. 그때 강아지 공장 얘기가 한장일 때이다. 애견샵 업주랑 실랑이하다가 끝내는 농축산법을 들먹여서 환불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요즘은 다행히 규제가 강화돼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강아지들이 자란다고는 하나 혹시 모르니 애견샵이 어떤 곳인지 후기들은 괜찮은지 문제는 없었는지 등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길 권한다. 이번에 입양한 현종이도 일반

전문 견사

대량 판매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번식만을 했던 공장과는 달리, 강아지들의 건강을 위해 좋은 환경에서 좋은 품종의 강아지를 브리더를 통해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분양하는 곳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브리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대로 된 학문을 통한 브리딩을 하는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혈통서와 유전병 검사, 모견 부견 확인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강아지 공장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고 또 모견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안정화된 아이들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만큼 관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애견샵보다는 분양비용이 더 높다. 

유기견 보호소 (동물보호센터)

동물보호센터란?
 동물보호센터는 분실 또는 유기된 반려동물이 소유자와 소유자를 위해 반려동물의 사육·관리 또는 보호에 종사하는 사람(이하 “소유자 등”이라 함)에게 안전하게 반환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거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호를 위탁받은 시설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시설을 말합니다(「동물보호법」 제14조 제1항, 제15조 제1항 및 제4항,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5조 참조).
동물보호센터에서 반려동물 입양
 공공장소에서 구조된 후 일정기간이 지나도 소유자를 알 수 없는 반려동물은 그 소유권이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이전되므로 일반인이 입양할 수 있습니다(「동물보호법」 제20조 및 제21조 제1항 참조).
 동물보호센터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서 정하는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동물보호법」 제21조 제3항). <<참고 법제처 홈페이지>>

요즈음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많이들 입양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유기견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있어 입양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기견이라고 해서 다 트라우마가 있거나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다. 물론 버림을 받은 지 오랜 시간이 경과한 유기견들은 사회화가 부족할 수도 있으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가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아는 지인도 유기견을 입양해서 5년이 넘도록 잘 키우고 있으며, 펫 샵에서 입양한 강아지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가정견 분양

본인은 첫째인 쭈돌이를 가정견 분양을 통해 입양했다. 쭈돌이 견주가 친구였는데, 와이프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키우기가 쉽지 않아 키울 의향을 물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15년간 함께 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인을 통한 입양이 거의 40% 가까이 되며 가장 많다고 한다. 과거에는 가정 분양을 가장한 불법 영업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었고, 현재는 영업 등록을 해야 강아지 분양이 가능하다. 그래도 재산산의 이익이 없는 지인끼리의 무료 분양은 가능하다. 

동물보호법 제33조(영업의 등록) 
① 제32조 제1항 제1호부터 제3호까지 및 제5호부터 제8호까지의 규정에 따른 영업을 하려는 자는 농림축산식품 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ㆍ군수ㆍ구청장에게 등록하여야 한다.

강아지 입양 비용

영수증

강아지 입양 비용

강아지 분양 방법에 따라 비용도 다르다. 유기견(유기견 입양 시 에는 지자체에서 지원금은 제공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이나 가정견을 입양할 시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반면에 펫 샵(애견샵)이나 전문 견사(브리더)를 통한 입양 시에는 어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동물보호에 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애견샵들도 비용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분양가가 많이 올라 일반 애견샵도 예전에는 4~50 정도였는데, 요즘은 60~150 사이이다. 물론 혈통이 좋은 견들은 더욱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 또한 샵마다 천차만별이다. 본인은 첫째 쭈돌이는 가정견 분양이다 보니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둘째 현종이는 애견샵에서 분양하다 보니 60~150 사이의 비용이 들었다.

강아지 예방접종비용

강아지를 입양할 때 어린 상태에서 어미로부터 데려오기 때문에 면역력이 부족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6차까지 예방 접종을 하는데,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접종 시마다 대략 40,000~60,000원 정도 발생한다. 

 

강아지 사료비용

사료값도 값이 싼 거는 kg당 1만 원 이하부터 고급 사료들은 kg당 5만 원 이상 넘어가는 사료들까지 다양하다. 본인은 현재 현종이 사료를 kg당 15,000 ~ 20000원 사이의 사료를 먹이고 있다. 현종이는 소형견이다 보니 한 달에 1kg 좀 넘게 먹지만, 다른 중견 이상은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심장사상충 구충제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매달 심장사상충과 구충제는 무조건 들어간다. 강아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이 심장질환이다. 그만큼 강아지들은 심장이 약해서 매달 심장사상충 약을 복용해야 하다. 첫째 쭈돌이 같은 경우는 1년짜리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는데, 둘째 현종이는 아직 어려서 매달 심장사상충약을 먹어야 한다. 그 비용이 대략 2만 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된다. 

 

추가 병원비

강아지 병원비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상당히 비싼 편이다. 여러 가지 추가 병원비가 있겠지만,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얘기해 보겠다. 

쭈돌이

먼저 첫째 쭈돌이 같은 경우 6개월 이상 된 강아지를 가정 분양으로 입양해서 초기 예방 접종 비용은 안 들었으나, 장난치다 다리에 깁스를 해서 갈 때마다 비용이 발생했고, 특히 모낭충에 걸려 매일 약욕을 했어야 했는데, 갈때마다 5~10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다행히 그 이후부터는 잘 커줘서 추가 비용이 안 들다가 1년 전에 신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고 매일 수액과 약값으로 들어가는 비용만도 만만치 않고, 3주마다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처치받고 하면 20만 원은 금방이다. 

쭈돌이 같은 경우는 현재 나이가 16살 노령견이라 지금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만, 나름 건강히 잘 키운 편이다.

현종이

둘째 현종이는 현재 3개월 좀 지났는데,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아직 어리다 보니 못 먹는 것과 먹는 것을 구분을 하지 못 이물질을 삼키기도 한다. 나름 관리한다고 하지만 잠시 한눈팔면 그렇게 된다. 한 번은 고무 뚜껑을 먹어서 병원 엑스레이를 찍는 비용만도 2~3만 원 정도 든다. 현종이 병원은 저렴한 편이라 2만 원 대 였다. 

 

현종이엑스레이
현종이 엑스레이

엑스레이 사진을 첨부한다.

이 경우 구토유발을 해서 구토를 통해서 빼내거나(10만 원 내), 위내시경을 통해 빼내는 방법(60~100), 위 개복수술(100만 원 이상)을 통해 빼내는 방법이 있다. 구토유발을 통해 시도했으나 나오지 않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종이 같은 경우는 1kg도 되지 않아 내시경이나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일단은 기다려 보자고 해서 기다리다가 변으로 나와서 추가 수술을 없었다. 간혹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병원을 잘 선택해 현종이에 맞춰준 원장님 덕에 별 탈없이 문제가 해결됐다.

그 외에도 탈구, 피부병, 치매, 알레르기 등등 인간과 같은 질병들이 걸릴 확률이 있다. 현재 첫째 쭈돌이도 신부전증 말기와 치매를 동시에 앓고 있다. 이렇듯 강아지 입양은 쉽지만 그 후에 드는 비용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는 말이다. 

강아지 입양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인은 펫 샵과(브리더인 줄 알고 분양했지만 그냥 펫 샵인듯하다. 그래도 잘 크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가정견 분양을 통해 둘째와 첫째를 입양했다. 위 내용에 있듯이 첫 펫 샵은 상처를 받았고, 두번째 펫샵은 성공한 경우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으니 자신의 환경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입양하면 된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지만 잠깐 이뻐서 입양하려고 한다면 절대 입양하지 말길 바란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아파도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이 없이 그저 남들 키우니까 좋아 보여서 라는 어쭙잖은 마음으로 시작하면 반려동물뿐 아니라 본인도 힘들다. 아무쪼록 심사숙고해서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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