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둘째를 분양하면서 여러 가지를 알아보았다. 첫째 쭈돌이가 많이 아프다 보니 좀 더 신중을 기해서 강아지를 분양하기로 했다. 이것저것 다 보고 나서 결론적으로 둘째 현종이를 집으로 입양했다.
그렇게 강아지를 분양하기 위해 여기저기 검색해 가며 알아낸 지식들을 다른 분들을 위해 남겨보고자 한다. 계획은 처음 강아지 분양부터 예방접종, 그리고 적응기, 훈련 등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그 첫 번째로 강아지 분양하기 전 생각해 볼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강아지 분양하기 전 고려사항
나는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인가?
지금 강아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내가 과연 충동적인 마음인지 아니면 진짜 원하는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하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인지 그것부터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키우고자 하는 강아지 종과 맞는지, 좁지는 않은지. 강아지가 불리불안이나 기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무작정 그냥 귀여워서 외로워서 키우기 시작한다면 견주나 애견 둘 다 상처만 남는 생활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강아지를 포기하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면 초기에 입양비용, 그리고 예방 접종 등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간다. 대부분 이게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사료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물품들 그리고 혹 반려동물이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등 비용면에서도 만만치가 않다. 거기다 강아지의 경우 평균 수명이 10~15년으로 알려졌는데(물론 지금은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15~20년 정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은 강아지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몸이 쇠약해져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말이다. 당연히 그에 수반되는 병원비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능력이 안 되거나 책임질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키우다 병이 걸려 버려지다 보니 요즘 유기견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말 끝을 책임질 수 없다면 반려동물 입양은 포기하기 바란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우리 쭈돌이도 현재 나이가 16이고, 재 작년인가 심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나는 포기 하지 않았고,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 정도 마음은 있어야 되는 거다. 강아지 심부전 말기 케어 방법은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반려동물은 나자신과 함께 한다. 거의 10년 이상을 함께 산다. 오히려 내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그렇다고 가족보다 더 소중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내 삶과 함께 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우리가 결혼을 신중 하게 생각하듯, 반려동물 선택또한 장기간 함께 해야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서 선택하길 바란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반려견은 살아 있는 생명이다. 아무리 아프다고 그냥 버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그렇게 쉽게 포기할 거 같으면 애초에 시작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 환경과 맞는 강아지 인가?
일반적으로 강아지를 선택 시 고려하는 사항이 이쁘고 귀여워서다. 물론 못생긴 강아지 보다야 이쁜 강아지들이 훨씬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려면 각 종류별 특징을 어느 정도는 알아보고 선택하길 바란다. 나 같은 경우는 첫째 쭈돌이가 요크셔테리어인데, 친구에게 넘겨받아 16년을 함께 한 친구다. 키우다 보니 요크셔테리어가 털이 많이 안 날리다는 걸 알고 털이 안 날리는 강아지 종을 찾다 보니 말티푸인 현종이를 선택했다.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이나 면역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털이 많이 날리지 않는 종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자신이 혼자 살고 출퇴근을 하며,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긴 사람은 반려견 입양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반려견들이 불리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쭈돌이 같은 경우도 처음에 둘 다 직장을 다니며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을 때는 아프기도 하고 병원을 자주 다녔다. 하지만, 마님이 집에 있기 시작할 때부터 심부전증 말기 판정받기 전까지 한 번도 아파서 병원을 가 본적이 없다. 그만큼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
위 사항 말고도 여러가지 사항이 있을 수 있다. 저 정도는 고민하고 강아지 입양을 하길 바란다. 강아지 입양하기 전에 견주가 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될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강아지 입양 전 고민 좀 하고 입양하라고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제발 쉽게 쉽게 파양 되는 강아지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