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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짜장면 맛집 중 한 곳이고 한 달에 최소한 한 번은 꼭 가는 곳인데, 너무 가까이 있다 보니 소중함을 몰랐던 걸까요? 이제야 여러분께 소개하네요. 정말 맛있는 곳인데 말이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양주 덕정역 앞에 위치한 덕화원 입니다.

1. 덕화원 소개

양주 짜장면 맛집 덕화원은 1940년대 화교 출신의 손성영, 장영란 부부가 인천에서 중국음식점을 처음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1967년에 지금의 위치인 덕정역 앞이 황무지였던 시절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거의 53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2004년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덕수 씨의 뒤를 이어오고 있는 손무륭 대표는 신선한 재료를 원칙으로 옛 느낌 그대로의 맛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양주시 1호 백 년 가게로 선정까지 되었다고 하네요. 화상 노포 중식당답게 안에 들어가면 직원들끼리 중국말로 주문하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2. 덕화원 영업시간

영업시간 :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 15:30~17:00)

정기휴일 : 매주 둘째, 넷째 수요일

전화번호 : 031-858-0103

3. 덕화원 위치

 

양주 짜장면 맛집 덕화원은 1호선 덕정역에서 내려서 바로 신호등 건너면 약 100미터 앞에 있으니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4. 덕화원 주차

양주 짜장면 맛집 덕화원 근처 길가에 세워도 가능하지만, 거의 자리가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덕정역 공용주차장을 이용하시고 말씀하시면 할인권을 주니 받아서 주차 요금을 정산하시면 됩니다.(만원 이상 30분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5. 덕화원 후기

양주 짜장면 맛집 덕화원 입구 전경입니다. 덕정역 큰 길가에서 건너서 우회전하자마자 바로 보입니다. 저 빨간 간판을 못 찾진 않겠죠?ㅎ 그냥 간판하고 전경만 봐도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53년 된 노포라고 하기엔 너무 깔끔하네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원래 인천에서 오픈했다가 1967년부터 여기 덕정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네요. 식신 우수 레스토랑 표시도 보이네요. 뭔진 잘 모르겠지만, 우수 업체로 선정된 거니까 좋은 거겠죠.ㅎㅎ

저희는 코스나 이런 거대한 걸 시킬 게 아니라 그냥 짜장면 먹으러 왔기 때문에 메뉴판을 달라고 하지는 않고 그냥 테이블에 있는 메뉴를 이용했습니다. 어딜 가도 전가복과 송이 들어가는 음식들은 싯가네요.

밀면이 있는 건 몰랐네요. 저는 여기 오면 무조건 간짜장이니까 다른 메뉴들은 그저 탕수육이나 양장피 정도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네요. 다음번엔 대중교통으로 와서 요리에 빼갈 한 잔 해야겠습니다. 간짜장 가격이 6,500원이면 일반 중국집보다 저렴한 건 아니지만 다른 맛집 중국집들에 비해 비싼 편도 아닙니다. 가격은 적당한 거 같습니다.

처음 음식을 주문하면 이렇게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이 나옵니다. 일반 중국집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 춘장 그릇이 너무 고급스럽고 뭐랄까 클래식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예전에 쓰던 그릇인가 봅니다.

이번에는 다른 음식도 먹어보겠다고 결심하고 탕수육, 양장피 말고 깐풍기로 주문했습니다. 남으면 포장 해 가면 되니까요. 과하게 튀겨져 딱딱해 보이지도 않고 적당히 잘 튀겨져 나왔습니다. 소스에 버무려져 야채는 거의 데코 수준으로 많이 넣지는 않았네요.

한 입 먹어보려고 들었더니 저희 마님께서 이렇게 장난을 치시네요. 참고로 웬만한 사람 아니고서는 저렇게 먹으면 죽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정말 죽습니다. 절대 저렇게 드셔도 안 되고 저런 장난도 하시면 안 됩니다. 

이제 장난 그만하고 큰 맘먹고 시킨 깐풍기가 식기 전에 한 젓갈 해 봅니다. 소스도 어디 하나 빠진 곳 없이 잘 묻어져 있고, 청량 실고추가 살짝 걸쳐 저 있네요. 사진만으로도 정말 쫀득쫀득 해 보이지 않나요? 막상 씹어보면 딱딱하지 않은 바삭함이라고 해야 하나? 식감이 유과 씹는 식감과 비슷합니다. 안에 닭고기는 그에 반해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제가 고급식당에서 깐풍기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명동에서 유명한 곳에서도 먹어봤는데, 식감이 새롭습니다. 

기다리던 이 집의 대표 음식인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면에 오이를 올려주는 곳은 많은데, 계란 지단을 올려주는 곳은 처음입니다. 저는 고향에서 어릴 적 간 짜장을 먹으면 항상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있던 게 생각나네요. 잡채밥에도 계란 후라이를 올려줘서 아버지가 중국집데려가면 계란 후라이 때문에 그 둘 사이에서 고민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계란 후라이가 뭐라고.... 참

간짜장 소스입니다. 아까 춘장 종지 하고 같은 계열의 그릇인 것 같아 담아보려고 했는데, 역시 저는 발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보니 쉽진 않네요. 짜장의 소스는 여느 간짜장보다 국물이 좀 많은 편입니다. 양파도 거의 유니 짜장 수준으로 잘게 썰어서 볶는 것 같습니다. 짜장 소스가 국물이 많다 보니 장점이 비비기가 쉽습니다. 저는 아직도 짜장 비빌 때 두 손으로 비비는데, 여기에서 만큼은 한 손으로 비빕니다. 여기서만큼은 전 어른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한 손으로 짜장면을 비빕니다. 그리고 한 젓가락 맛보았습니다. 

면은 좀 얇은 편이지만 쉽게 끊어지지 않고 그렇다고 질기지도 않고 적당히 쫄깃합니다. 국물이 많아 면과 소스가 따로 놀까 걱정하지만 막상 맛을 보면 그건 기우일 뿐입니다. 짜장이 달지 않고 고소하면서 춘장의 탄내가 적당합니다. 고기도 잡내 없이 고소하고 양파도 흐물거리지 않고 적당한 식감이 있어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애 하는 곳이라 이렇게 예찬을 하네요. 덕화원 간짜장의 특징은 짜장면이 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좋아하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식도 같이 나왔는데, 리치에 파인애플 넣은 거라고 하는데, 어딜 가나 저걸 주니 저것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 같아 불안해서 맛보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최애 하는 짜장면 맛집인 덕화원에 갔다 왔습니다. 갈 때마다 맛은 정말 만족하구요. 아직까지 제가 지인을 데리고 가서 맛없다고 하신 분은 없었습니다. 맛이야 개인 차이니 언제 이곳에 들를 일 있으시면 잠시 덕화원 간짜장을 맛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코로나 끝나면 꼭 다음번에 요리에 빼갈먹는 사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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