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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아니 그냥 노후라고 하자. 그것도 아니면 60넘어서라고 하자.

오늘 김민식 피디님 블로그에 칠곡가시나들 이라는 영화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80세 되신 할머니들이 뒤 늦게 한글을 배우시고, 시를 쓰시며 보낸다는 행복한 이야기란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충 저런 내용인듯 한다.

영화를 꼭 보고 다시 나의 느낌을 써 봐야겠다.

영화 얘기를 들으면서 문득 나의 어머니가 떠 오른다.

난 어머니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다. 그냥 엄마라고 부른다.

40먹은 어른이 무슨 엄마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난 그냥 엄마가 좋다.

어머니는 어색하기도 하고, 거리감도 느껴진다. 그래서 난 엄마가 좋다.

우리 엄마는 한번도 잘 살아본 적 없이 고생만 하시다 무릎이 안 좋아져서 수술 후 입원 중이시다.

나이가 드시면 다들 무릎 수술을 하니까 뭐 특별할 건 없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우리 엄만 정말 특별하다. 정말 많이 고생 하셨으니까.\

우리 3남매를 낳으시고, 고생만 하시고, 다른 사람들 처럼 자식들 덕을 보지도 못하셨다.

셋 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아니다.

그냥 저냥 지들만 먹고 산다.

그래서 수술 전 까지도 일만 하셨다.

그렇다고 남편 복도 없다. 울 아버지도 돈을 많이 벌거나 인자하신 그런 스탈이 아니시다.

전형적인 서민 가장이다.

그렇다고 내 아버지가 싫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에. 지금 까지 그렇게 살아오신다고 이해 할려고 노력중이다.

개인사는 그만 하고, 요는 울 엄마도 저 할머니들 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자식들 행복 위해서 살지 마시고, 자식 걱정 그만 하시고, 오로지 이제는 자신만을 위해서 사시길 바라는 거다.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들하고 남편도 씹고....그렇게 떠들고 웃으시면서 사시길 바라는 거다.

아무리 말씀 드려도 바뀌지 않는 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제발 그랬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그냥 할머니들 행복을 보고 내가 어떻게 살지를 걱정하다가 문득 고생만 하신 울 엄마가 생각났다.

10분 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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