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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검색하면서 느낀게 짬뽕 맛집은 많이 있는데, 짜장면 맛집은 리스트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내가 한번 만들어 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짜장면 맛집 투어를 시작하게 됐고, 지금 이곳 마포 짜장면 맛집인 신성각도 그렇게 검색했더니 거의 첫 번째로 손꼽히길래 간 곳입니다.

1. 마포신성각을 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짜장면을 좋아할 겁니다. 물론 걔 중에는 싫어하는?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어릴 때 추억과 함께 짜장면은 항상 졸업식 끝나고 시험 끝나고 운동회 끝나고 나면 원픽을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짜장면을 먹을 때 짜장면 맛집을 찾아다니는게 아니라 그냥 동네에 있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곤 했었죠. 그땐 솔직히 맛집이라는 개념조차 잡혀있지 않았고, 누가누가 맛있다더라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동네 맛집 뿐 아니라 지역 맛집, 전국 맛집, 심지어 세계 맛집까지 찾아가서 먹는 세상이니 비싼 돈 주고 돈 아까워할 일이 좀 덜해서 세상 참 편해진 것 같네요. 

전 특히 어려서부터 못 먹고 자라서 그런지 돈 아깝게 맛없는 걸 먹는 걸 정말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뭐 한번 먹으러 갈려고 하면 검색하는 데만 한 시간 정도 되는 사람이니까요.ㅎㅎ

짜장면 맛집을 검색하며 하나 더 추가한 게 30년이상의 노포 집 위주로 검색하였습니다. 마포 짜장면 맛집인 신성각도 1981년부터 개업한 곳이니 지금은 거의 40년 된 곳이네요.


2. 마포 신성각 위치

마포 신성각의 위치는 효창고원정문 바로 옆입니다. 사실 마포보다는 공덕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저는 자가로 갔기 때문에 네비로 찍어서 갔지만,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서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시거나 6호선 공덕역에서 내려서 6번 출구를 타고 올라오시면 됩니다. 

3. 마포 신성각 주차

참고로 마포 신성각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물어보니 앞에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된다고 쿨하게 말씀하시길래 쿨하게 주차하고 갔는데, 식사 후 계산하니...... 4천 원이었습니다.. 참고 하시길...

4. 마포 신성각 영업시간

마포 짜장면 맛집 신성각영업시간은 11시 37분에 오픈해서 재료 소진 시 종료된다고 합니다. 음주, 포장, 카드 결제 안되구요, 안에도 들어가면 안 되고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저희는 11시 40분에 도착했지만 벌써 웨이팅 중이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 테이블 수가 많지 않고, 사장님 혼자서 수타로 면을 뽑는 다고 하니 웨이팅은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빨리 근처에 주차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경사진 길에 위치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5. 마포신성각 후기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 있는 문구가 입구에 이렇게 붙어있습니다. 처음엔 다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지. 그리고 다른사람 보라고 쓴 글인가 보다 했는데, 마포 신성각 짜장면을 다 먹고 난 뒤에 이 글을 쓰면서 저 문구가 의미하는 게 뭔지 사장님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계셨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저의 짜장면 맛집 기행의 첫 장소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오랜 기다림 끝에 아드님인듯 한 분의 안내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보니 테이블은 딱 네개 뿐이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식당 안의 전경은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와 앉으니 저렇게 기본 찬 두 개가 나오더라구요. 뭐 아직까지는 특별해 보이는 건 없고 여느 중국집과 같았습니다.

마포 신성각 메뉴판 입니다. 짜장면, 간짜장, 만두, 탕수육 딱 4가지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짜장면 맛집 투어인 만큼 간짜장 두 개를 주문했고,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탕수육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조금 기다리고 있자니 탕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투명한 소스에 무심하게 썰어놓은 듯한 야채가 어우러져 제법 괜찮은 색감이지만, 정성이 보이거나 하진 았았습니다. 그리고 부먹으로 저렇게 나옵니다. 한입 먹어보니 튀김옷은 바삭한 게 잘 튀겼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저에게는 다소 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서 드시길 권합니다. 안 그럼 입천장 다 까질 수도 있습니다. 

탕수육을 먹으며 큰 고기에 감탄하고 있는사이 고대하던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야채들이 잘 볶아져서 춘장 탄내와 함께 불향이 나는 거 같습니다. 마포 신성각 면 색깔이 하얗습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여타의 짜장면 색깔과는 다르게 정말 새 하얗고 마치 칼국수 면처럼 부들부들합니다. 면을 반죽할 때 다른 여타의 첨가물이 없이 순수 밀가루로만 반죽했을 때 저렇게 하얀색의 면이 나온다고 하네요. 다른 면에 비해 풍미는 덜 하지만 속이 덜 더부룩하다고 합니다. 

면위에 소스를 다 붓고 비볐습니다. 그리고 한 젓가락 호로록하고 흡입했을 때, 어?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지껏 먹어왔던 짜장면과는 다른 느낌, 소위 말하는 슴슴한 느낌? 뭔가 밍밍한 느낌이었습니다. 아 잘 못 온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이왕 온 김에 이 녀석에게 마음을 열고 내가 먼저 다가가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음미하며 면과 짜장면을 천천히 씹어보았습니다. 이 녀석이 내 마음을 알아준 건가? 그때부터 양파의 단맛과 다진 고기의 고소함 그리고 잘 볶아진 춘장의 탄맛이 어우러져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말없이 짜장면을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그리고 같이 간 지인이 입이 짧은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탕수육과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비웠는데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면서 정말 만족해 했습니다. 저 또한 그 말에 동의한다고 정말 잘 온 거 같다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가계를 나왔습니다.

그제서야 처음 웨이팅 할 때 앞에 기다리시던 여자분이 여기 짜장이 속에 부담을 안주는 곳이라며 옆 사람에게 추천했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마포 신성각
의 가장 큰 특징은.....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는 짜장면입니다. 드셔보면 동의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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