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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침 네시에 일어나 약 다섯시간 정도 원고를 씁니다.

그가 하루정한 양은 200자 원고지 20매. 쓸 이야기가 없어도 이 분량만큼은 반드시 채우고,

더 쓸 수 있어도 20매를 완성하면 미련 없이 손을 땝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 역시 아침 여덟시에 책상에 앉아 정오까지 소설을 쓰지요.

스티븐 킹 역시 규칙적으로 쓰는 타입의 작가 입니다.

위대한 작가들도 이렇게 성실히 글쓰기에 임하는데, 작가가 되고 싶다면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도저히 안 난다면 '저녁먹고 한 시간', '잠들기전 30분' 이런 식으로 유동적이지만 절대적인 스케줄을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글쓰기 습관을 체화하면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쓸 수 있게 됩니다.

- 김민식PD 무조건 뭐라도 쓰자. 나는 자기전 30분? 기상 후 1시간?


나는 쓰는 사람이다'라는 태도를 추천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습니다.

'많이 읽고 쓴다' 이것은 글쓰기에서 거의 절대적인 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에세이란 사적인 스토리가 있으면서 그 안에 크든 작든 깨달음이나 주자이 들어있는 글입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은 좋은 에세이를 쓰기위한 첫 번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세요.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나를 궁금하게 하는 유혹의 글쓰기' 이기도 합니다.

처음 글을 쓸때는 무엇보다 쓰는 행위가 즐거워야 합니다.

잘 쓰지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즐겁게 쓰면서 '작가처럼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느낌'을 만끽하는 겁니다.

이 과정을 몇번인가 반복하다 보면 '글쓰기=즐거운 행위'라는 공식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매일 들을 쓰는 습관을 얻게 되지요.

글 쓰기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결과물을 누군가에게 보이기 꺼려지는 것은 내가 즐겁게 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즐겁게 쓰는 것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쓰는것은 그 다음 입니다.

모든 부담을 접어버린 상태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떠 올려 봅니다.

어떤 감정을 느꼈거나 기억에 남는 것들에 주목하세요.

그리고 친구와 통화를 한다고 가정하고 그 기억이 팔딱이는 사이에 글로 쏟아내는 겁니다.

이렇게 몇 번인가를 반복하다 보면 주제를 낚아내는 자신만의 기술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겠지요.

책을 쓸때 바른 순서는 본문을 완성한 뒤 책 제목을 짓고 그 다음에 서문을 써야 합니다.

문장은 기본적으로 '읽기' 위한 것입니다. 수사나 표현이 뛰어나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으면 문장으로서 실격입니다.

좋은 문장의 기본은 '가독성' 입니다.

멋을 부리는 것은 그 다음 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할 때는 ○○은 정말 맛있다.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음식에 얽힌 특별한 에피소드라든가 주문할 때의 설렘, 향, 맛, 식감, 가게의 분위기 등을 충분히 풀어놓아, 독자로 하여금

그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글을 다읽자 마자 지갑을 챙겨 나가고 싶을 만큼이요.

'묘사'란 읽는 이에게 '어떤것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내가 맛보았던 음식을 설면해주고 싶으면 독자 역시 그것을 맛 보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묘사 해 주세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으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흘려보내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것이 바로 아주 매력적인, 주관적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좋은 문장 한 줄은 독자로 하여금 책 전체를 궁금하게 만들고 시간이 지난 뒤 이 글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밑둘을 그을 만한 문장외에도 글을 다 쓴 다음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내 글을 읽고 상처받을 사람이 있는가' 입니다.

참고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나의 자랑을 하지 않는다.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를 에세이 쓰기의 규칙으로 설정했다고 하네요.

소설가가 단어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에세이스트는 문장을 모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나 TV,SNS,등을 기웃거리며 좋은 문장을 모아보세요.

좋은 문장을 읽지 않은 사람은 좋은 문장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책을 보물처럼 간직하지 마세요. 어떤식으로든 글을 잘 쓰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 버리세요.

머릿속에서 내가 어떤글을 쓸 것인지 생각해 볼 것, 그것들을 나중에 내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로 메모해 둘것. 

이 두가지를 충실히 해 두었다면 이제 차분히 앉아 손가락을 움직이는 일만 남았습니다.

평범한 단어는 평범한 느낌밖에 전하지 못합니다. 

당신이 선택한 단어가 무엇이든, 그것은 글의 인상을 좌우할 것입니다.

모두가 비슷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는데, 누구는 작가가 되고 누구는 독자가 됩니다.

평범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시작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롭고 재미있게 꾸밀 수 있습니다.

'낯설게 보기'라는 스킬만 장착하면 별것 없는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소재를 낚아 올릴 수 있습니다.

단, 이것은 연습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스킬이기 때문에 꾸준히 주변을 관찰하고 글을 쓰셔야 합니다.

남들이 찾지 못한 포인트를 드러내는 것.

그게 바로 '낯설게 보기'이니까요.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독자들이 내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적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쳐질 때도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일을 시작하는 것, 이것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늘 좋은 방법입니다.

내것이 아닌 무언가에 기대어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덕인가와 상관없이 이것은 명백환 사실입니다.

내가 무언가 꾸준히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매일 그것을 적어보는 것은 좋은 기획입니다.

그 기록들이 모이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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