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짜장면 맛집 60년 경력의 의정부 신화루 (전국 짜장면 맛집 기행)

전국 짜장면 맛집 기행 이번에는 경기북부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신화루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북부 짜장면 맛집을 검색하며 예전에 가려고 했었다가 목요일이 정기 휴무 인걸 모르고 가서 허탕을 쳐서 이번에는 시간 다 확인하고 갔습니다. 의정부 신화루는 노부부 두 분 이서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사람이 밀리지 않게 오픈 시간에 맞춰 11시에 방문했습니다.

의정부 신화루 소개

의정부는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시로 승격한 도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의정부에는 도시의 역사만큼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식점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의정부에는 생각보다 많은 화상 노포 중국집들이 많은 데요. 이번에는 60년 경력을 자랑하는 화상 노부부가 운영하는 의정부 화상 노포 중국집 중 하나인 신화루를 찾았습니다. 의정부 중국집 신화루는 가능동 주택가가 있는 골목 상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푸짐한 해물이 들어있는 삼선볶음밥과 바삭하면서 담백한 수제 군만두로 유명한 곳입니다.

의정부 신화루 영업시간

평일, 주말 오전 11:00 ~ 오후 9:00까지이며, 2,4째주 목요일은 휴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는 것 같으니 이왕이면 8시 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목요일이 휴무라는 점도 확인 잘하시고요. 저는 처음에 목요일 갔다가 허탕 친 적이 있습니다.

의정부 신화루 위치

도로명 경기 의정부시 신촌로 29번 길 32

지번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620-8 우편번호 11676

전철 이용 시 1호선 가능역 1번 출구로 856m

의정부 신화루 주차

골목 상권이다 보니 특별히 주차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게 옆에 주차하거나 요령껏 골목에 주차하셔야 되고요. 간단한 주차 팁?을 드리자면 바로 옆에 마트가 있으니 주차하고 가시기 전에 마트에서 장을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오픈 전에 도착해서 가게 바로 옆에 주차했네요.

저번에 갔다가 허탕 친 경기북부 의정부 가능동 신화루에 다시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주차할 공간도 넉넉하지 못하고 화상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인원이 많아지면 음식도 늦어진다기에 큰 마음먹고 오픈에 맞춰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가게 옆 공간이 있어 바로 옆에 주차를 성공했습니다. 주차하고 있는데, 할머니 두 분이 지나 가시 다가 한 분이 "여기 짜장면 잘해. 한 그릇 하고 갈까" 하시며 친구분과 함께 들어 가시는 걸 보았습니다. 10여 년 기간 동안 이 동네를 지켜오며 이렇게 지나가시며 출출한 동네 사람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60년 된 화상 노포 중국집으로 알고 갔기 때문에 가게 외관이 좀 어색했습니다. 60년 된 가게라고 하기에는 외관에서 풍겨지는 역사라든가 그런 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글을 올리며 검색해서 알게 된 건데, 의정부 신화루는 60년 된 가게가 아니라 사장님의 경력이 60년 정도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11시가 아직 안 된 시간에 들어가서 인지 아직 준비를 채 마치지 못하셨는데, 제가 사진을 찍는 바람에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여기는 중국집입니다 라고 외치는 것처럼 테이블이며 의자가 모두 붉은색이었습니다. 테이블은 8개 정도 되는 크지 않은 홀이지만, 노부부 두 분이서 한분은 요리하고 할머니 혼자서 서빙하기에는 제법 쉽지 않을 듯하네요. 가끔씩 음식 늦게 나온다고 리뷰에 점수 낮게 주시는 분 들이 계시는데, 음식이 늦게 나오더라도 이해를 하고 드시길 바랍니다. 노부부께서 적지 않은 연세에도 저희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계시니까요.

짜장면은 4000원, 유니 짜장 8,000원 짜장면을 제외하곤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않고요. 저는 이번에는 마님 없이 혼자 왔기에 유니 짜장과 수제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벼락이 있나. 오늘을 수제 군만두가 안 된 다고 하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럼 유니 짜장면에 삼선볶음밥이요" 했더니, "혼자서 그걸 다 어떻게 먹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시길래 그냥 유니 짜장 하나 주문합니다. 다음에 오면 우리 마님과 꼭 삼선볶음밥과 수제 군만두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요. 성격이 있으신 할머니구나 생각하면서요. 욕쟁이 할머니처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방에서 웍질 소리가 들리며 춘장 볶는 냄새가 납니다. 바로 볶아서 나오나 봅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헉 그런데 웬일? 처음에 보고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 소스가 왜 이리 조금이지 하고 실망스럽습니다. 뭔가 성의 없는 거 아닌가?

아... 잘 못 온건가?

그래도 일단 짜장면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마음을 다 잡고 냉정하게 짜장면을 먹어 보자며 마음을 추스릅니다. 일단 면은 합격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면에 물기 전혀 없고 하지만 약간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좋은 면모 양입니다. 수타인 줄 모르고 갔으나, 면모 양을 보니 수타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포스팅한 원흥 장가계와는 반대의 느낌입니다. 소스에서 좋은 향이 납니다. 유니 짜장은 아직 잘 모르기에 볶은 정도는 잘 모르겠지만, 소스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합격입니다.

신화루 유니 짜장은 어떤 맛일까 기대하며 쉐킷 쉐킷 합니다. 처음에 느꼈던 실망과는 다르게 소스가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면과 소스가 정말 잘 어우러져 비주얼 만으로도 합격입니다.

시식합니다. 간이 세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간간이 씹히는 고기의 고소함이 더합니다. 맛있습니다. 그 구수함과 고소함 사이에 청량한 부추 향이 느끼함을 씻어 줍니다. 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면의 두께와 다르게 억 새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짜장면을 먹을 때 고기를 따로 씹어보는 경향이 있어 고기 한 점을 단독으로 씹어 봤습니다. 제가 돼지 누린내에 특화된 사람이라 약간의 누린내가 나긴 합니다. 하지만 또 신기하게 면하고 같이 섞어서 먹으면 전혀 누린내가 없습니다. 신기합니다.

저는 면과 소스를 좋아해 야채는 보통 남기는 경향인데, 다 비웠습니다. 제 인생에 몇 번 없는 경험입니다. 양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속은 아주 든든합니다.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계산하려고 하니 할머니께서 제가 그릇을 다 비운 걸 보시더니 "제가 괜한 소리해서 부족하게 드신 거 아닌가 모르겠네" 하시며 미안해하십니다. 제가 다 못 먹을까 봐 걱정해서 그러셨나 봅니다. 알고 보니 정말 친절하십니다. 난 욕쟁이 할머니라고 욕했는데, 괜히 미안해집니다. "아닙니다.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진심으로 만족한 목소리로 안심시켜 드리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마님 모시고 수제 군만두랑 삼선볶음밥이랑도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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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