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기행을 계획하고 일단은 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유명한 곳을 먼저 들러보자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웬지 30년 이상 된 노포 중국집에 대한 믿음이 좀 강한 편이라 이번에도 노포 중국집 위주로 검색을 한 결과 동두천에 유명한 노포 중국집 있다고 해서 한번 들렀습니다. 동두천 짜장면 맛집 태화관입니다. 2020년 4월 29일 방문 기록입니다.
태화관 소개
태화관은 1981년 9월 25일 영업을 시작해서 다른 곳에서 있다가 한 10년 전쯤부터 지금의 장소로 이전해서 지금까지 거의 40년을 꾸준히 영업하면서 동두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노포중국집 입니다. 동두천 짜장면 맛집 하면 이 집을 떠 올릴 정도로 짜장면 맛이 강하고, 특히 탕수육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 이기도 합니다.
태화관 영업시간
영업시간 : 11:00 ~ 20:00 (매일) 특별히 쉬는 날이 언제인지는 안 나왔네요. 아마도 연중 무휴 인가 봅니다.
전화번호 : 031 - 865 -2353
태화관 위치
태화관
★★★★☆ · 중국 음식점 · 중앙동 586-47
www.google.com
동두천 짜장면 맛집 태화관의 위치는 중앙시장 근처 중앙동 행복복지센터 근처에 위치 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 1호선 동두천 중앙역에서 하차해서 약 1킬로가량을 도보로 걸어오셔야지 됩니다. 저는 자가로 이동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갔지만 대중교통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덕화원 주차
특별히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고 그냥 가게 앞에 주차 하시면 됩니다. 저는 맞은편에 공사장이 있어 주차를 했는데, 평일이었기 망정이지 주말에는 주차가 힘들긴 할 것 같네요.
동두천 짜장면 맛집 태화관 외관 입니다. 골목길 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가게 앞에 그냥 차를 주차합니다. 이건 다른 차구요.
저는 이렇게 공사현장 옆에 주차를 했습니다. 제가 간 날이 목요일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주차하는 데 별 무리 없었고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사모님인듯한 아주머니와 또 여성분 한 부 이 계시고 주방에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아저씨 한 분이 계시는데 아마도 사장님인 것 같습니다. 홀에는 4~5 테이블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다른 분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사진은 찍지 않았네요. 저희는 룸으로 안내를 받았고, 안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테이블은 10개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짜장면 3500원 간짜장 4500원 삼선짬뽕 6000원입니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웬만한 동네 조그만 중국집도 삼선짬뽕은 8000원씩 받는데, 6000원 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네요. 그래서 그런지 옆에 착한 가격업소라고 인증받았네요. 일단 가격 면에서는 합격입니다.
육고기는 모두 국내산입니다. 저렴한 가격이라 수입산 쓰나 했는데, 전부 국내산이네요. 정말 정직하게 영업하시는 듯합니다. 저희는 탕수육 소 12,000원과 유니 짜장 2인분 12000원 주문했습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오래된 집 치고는 깔끔한 편입니다. 관리를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느 중국집과 똑같이 간장, 식초, 고춧가루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종이컵도 비치해 놓았네요.
곧 있으면 야구할 시간이라 야구에 대해 마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저희는 마님과 저 딱 둘 뿐이라 소자로 시켰는데, 저만큼이나 나왔네요. 정말 착한 가격 업소 맞습니다. 소스랑 야채 색감이 어릴 적 동네에서 먹던 그 중국집 탕수육을 기억나게 하네요. 소스는 간장이나 케첩 없이 그냥 식초와 설탕으로만 만든 듯 색이 연하고 단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탕수육은 저희가 평소 먹던 탕수육 하고는 다른 비주얼을 가지고 있네요. 노포 중국집이 다 그렇듯 여기 또한 부먹으로 나오니까 찍먹을 원하시는 분은 미리 말씀하셔야지 마음 상하는 일이 없으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요리하는 사람이 자신의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을 잘 알거라 생각하는 주의라 그냥 주는 대로 먹는 스타일입니다.
단무지, 춘장, 양파 이 세 가지는 어디를 가나 공통인 듯하네요.
탕수육 하나를 집었습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탕수육 이라기보다는 마치 닭강정 모양입니다.
탕수육 모양에 비해 들어간 고기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약간 실망했습니다. 재료를 아끼는 집인가 보다 하고요. 재료를 아끼는 집 치고 맛있는 곳을 못 봤으니까요. 음식에 대한 고집 없이는 맛 또한 가벼워서 단가 맞추기에 급급한 음식점들은 딱 그 정도 더라구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식감은 정말 바삭하고 소스가 강하지가 않아 튀김의 맛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보이는 모습처럼 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튀김 자체에 간이 좀 들어가서 소스 없이 먹어도 될 거 같습니다. 소스가 강했으면 튀김의 맛을 헤칠 수 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탕수육 맛집 맞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맛입니다. 바삭하면서 쫄깃한 식감에 간이 된 고기의 짭쪼름한맛이 저에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맛을 느껴보고자 만든 저만의 소스입니다 ㅎㅎ 사실 별것도 없는 누구다 다 해서 먹는 식 간고(식초 간장 고추장)입니다. 개인적으로 튀김장을 만들 때는 간장 2대 식초 1이 가장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한번 해 보시는 것도 밑져야 본전이니까요.ㅎ
한참 탕수육을 음미하며 치킨이네 맛있네, 독특하네 내가 먹어 본 것 중 최고네 하며 맛에 대해 토론을 할 때쯤 주문한 유니 짜장이 나왔습니다. 원래 간짜장 마니아 지만 동두천 태화관은 유니짜장과 북경면이 맛있다고 합니다. 유니짜장이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해서 간짜장과 북경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유니 짜장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분들 글에서는 부추가 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갔을 때는 부추가 없더라고요. 제가 잘 못 본건가?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생각하길 했습니다.
면은 일단 합격입니다. 아주 잘 삶아서 야들야들하고 물기도 잘 제거된 거 같습니다. 윤기도 자르르 흘러 찰저 보이면서도 색깔 또한 전혀 더부룩하지 않을 것 같은 색감이네요.
이제 시식의 시간 안녕~~! 방갑다~~! 나에게 너의 맛의 세계를 보여주렴. 소스를 붓고 비벼보겠습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으로 면을 열심히 비벼봅니다. 비빌 때 면과 소스가 따로 놀지 않고 자석으로 붙인 것처럼 착하고 달라붙습니다. 먹기도 전에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시죠?ㅎ 면과 소스가 잘 어우러져 한치의 여백도 없습니다. 면은 예상대로 잘 삶아져서 야들야들하며 쫀득한 식감도 좀 있습니다. 면이 뜨거워 기분이 좋습니다. 맛 또한 빈 틈이 없이 아주 진한 맛이 납니다.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맛입니다. 정말 독특한 맛입니다. 후추의 향도 좀 느껴지는 것 같고, 춘장만으로 볶은 듯 깔끔한 맛은 아니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도 잡내 하나 없이 고소하면서 간이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탕수육을 먹으면서 재료를 아끼시나 하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제가 잘 못 생각한 거였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유니 짜장 안에 고기만 남습니다. 정말 짜장반 고기반입니다.
동두천 맛집 짜장면 맛집인 태화관에서 탕수육과 유니 짜장을 먹어 보았습니다. 탕수육과 짜장면 둘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둘다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은 찹쌀같은데, 블로그 글들을 보면 찹쌀을 쓰지 않는다고 하네요. 과연 그럼 그 쫄깃함의 정체는 무엇인지 다음에 한번 여쭤봐야 되겠습니다. 다만 먹이어서 그런지 탕수육의 바삭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눅눅함으로 변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유니짜장 같은 경우는 저야 잘 먹었지만, 간이 좀 센 편이라서 마지막에는 약간 짠맛이 느껴졌습니다. 간이 세거나 야채와 춘장의 고유의 맛을 즐기시는 분은 더 짜게 느끼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마님은 탕수육이 정말 맛있었다고 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혹 동두천 쪽에 가실 일 이 있으시면 한 번쯤 들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간짜장과 북경면을 먹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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