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에 나왔다면서 엄청 핫하다는 막창 얘기가 있더라고요. 참 피디 봉이 막창이라며... 근데, 저는 참 피디가 누군지도 잘 몰랐고, 그 사람이 먹는데, 왜 유명한지 잘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참 피디는 믿고 먹는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니까요. 디지털 문맹이라는 게 확 티 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참 피디가 누군지 한번 보자 하고 유튜브 채널을 들어가 봤더니, 와~~~ 음식을 정말 맛깔라게 먹는 걸 보고 이래서 사람들이 참 피디 참 피디 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검색해서 참피디 봉이 막창을 구매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지요. 올 때까지. 근데 이게 유명해져서인지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정말 똥줄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전 돼지 막창은 잘 안 먹거든요. 돼지 냄새에 약해서. 근데 그런 제가 유튜브 하나 보고 기다리고 있더라니까요. 참나, 이래서 유튜브는 끊어야 된다니까요.
봉 보자마자 주문했는데, 너무 늦었는지 바로 품절 상태더라고요. 검색해 보니 참 피디님 방송은 라이브를 사수한 사람들만이 최종 승자라는 말이 있더군요. 왜 근데 자꾸 참 피디를 홍보해 주지?ㅎ 저 참 피디님 모릅니다. 어쨌든 이 막창을 참 피디님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에 자꾸 이름이 언급되네요. 어쨌든 저는 2월 28일 주문해서 3월 8일에 받았습니다. 규린이네 수제청도 이 정도 걸린 걸 보면 요즘은 다 이런가? 싶네요. 뒤에 보이는 게 돈 생김이랑 시크릿 코인인데, 돈 생김은 벌써 리뷰해서 먹고 있고요. 시크릿 코인은 여러 가지 요리를 시도하면서 리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참피디 봉이 막창 (아니 본래 이름은 초벌 봉이 막창입니다.)이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주문서와 아이스팩이 동봉되어서 왔습니다. 저 아이스팩이 작아 보이지만 상당히 뚱뚱한? 그래서 믿음직스러워 보였답니다.
저희는 마님과 단 둘이기 때문에 시험삼아 절단 1kg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단 맛을 보고 정말로 맛있으면 재 주문해서 지인들과 함께 먹을 려고요. 유통기한도 냉동보관으로 넉넉합니다. 내년이라니 ㅎ. 물론 그전에 다 먹겠지만요. ㅎㅎ 주식회사 봉이네요. ㅎ 이름처럼 막창도 구수하겠죠?
막창 전용 된장소스가 1kg에 두 개가 동봉되어서 왔고요. 혹시 부족할까 봐 저는 소스 한 개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소스 맛도 중요하니까요.
저희는 둘 밖에 없기 때문에 삼등분으로 소분해서 냉장고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울 보이시나요? 보통은 저렇게 저울질하면 양이 너무 작 네하며 리뷰에서 많이 본거 같은데, 봉이 막창은 뭐 그렇게 엄청나게 많이 준건 아니지만, 어쨌든 양만큼은 정직합니다. 이점은 믿고 구매하셔도 될 거 같네요.
이렇게 세 개로 소분해서 위에 유통기한을 적어 놨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깜빡하고 안 먹었을 때 유통기한 안에 먹어야 하니까요. 냉동실에서 음식 찾으려면 이게 도대체 언제 적건지... 먹어도 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통 다 버리곤 하죠. 그래서 저렇게 적어놓으면 유통기한 전에 먹을 수 있으니까 음식도 덜 버리게 되더라고요.
이게 소스입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청양고추랑 같이 먹길래. 저도 한번 다져서 넣어 봤습니다. 역시 청량고추가 신의 한 수있은 듯합니다. 소스도 괜찮았습니다. 막창과 정말 잘 어울리네요.
막상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보니까 양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저희는 일단 맛만 보자며 소분한 거니까 다른 분들은 두 명당 2 등분해서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리뷰에서 볼 때 곱 얘기를 많이 하던데, 제가 돼지 막창은 많이 안 먹어봐서 곱이 어떤 건지 잘 모르지만, 그냥 육안으로 봐도 꽉 차 보이기는 한 거 같네요.
내가 돼지 막창에 이 정도까지 일 줄은 몰랐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 게, 너도나도 최고라고 하니 나도 모르게 두근대며 기대를 안고 에어프라이어에 집어넣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제대로 된 레시피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라도 정확한 레시피를 만들고자 직접 해 봤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게 일단은 저는 이 봉이 막창이 냉동상태로 조리하는 걸 모르고 해동을 시킨 상태로 조리를 했답니다. 해동 된 상태로 180도 15분을 돌렸습니다.
봉이막창이 빨리 조리가 되기를 기다리기 지루할 까 봐 애피타이저로 불고기와 막걸리를 준비했습니다. ㅎ 막창은 뭔가 막걸리랑 먹어야 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으로요.
15분 후 조리가 다 되어 꺼내봤습니다. 정말 익은 것도 있고, 또 덜 익은 건지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돼지 냄새에 민감하다 보니 돼지를 별로 안 좋아해서 무조건 익혀먹는 주의라, 큰 거는 뒤집어서 5분 더 돌렸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꺼내 보면서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만큼이 불안해서 제가 5분을 더 돌렸습니다. 색깔 보시고 본인들이 판단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시식시간~~~~! 이 얼마나 기다린 시간인지. 보이기에 너무 다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 에어프라이로는 실패인가 보다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아까 청양고추를 갈아 넣은 소스에 한번 찍어 먹어 봤습니다. 아 제가 걱정했던 건 그저 기우였습니다. 일단 가장 걱정했던 돼지 잡내? 가 나지 않습니다. 보통 처음에는 안 나더라도 씹다 보면 조금씩 나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 봉이 막창은 그 잡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주얼 보고 망했다고 했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겉바속촉? 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300g밖에 안 한 게 너무 한이 었습니다. 좀 더 할 걸...ㅠ.ㅠ
돼지 잡내에 예민함은 개인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완전이란 말은 쓰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좀 예민한 축에 속한 제가 먹었을 때, 돼지 잡내도 나지 않았고, 막창의 고유한 고소한 맛도 좀 있고, 소스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또 살 거냐고 물어보면 저는 과감하게 다시 사겠습니다. 지금까지 먹어 본 돼지 막창 중에는 제일 괜찮았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해서 그런 건지는 다음 주에 캠핑 가서 프라이팬에 요리해 보고 다시 리뷰하겠습니다.
일단 에어프라이어는 합격입니다.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유상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