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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독

#빡세게읽자

다시시작 한다.

궁극의 목표는 #1000권읽기

첫번째 목표는 #100권읽기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한강

 

채식주의자

주인공 남성은 평범하고 평범한 여자를 원해서 지극히 평범한 여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5년차에 지극히 평범했던 그 여인인 누구보다 특별하게 변해버린다. 갑자기 꿈을 꿨다며 몽유병환자 처럼 냉장고 앞에 있더니 급기야는 냉장고에 있던 고기를 다 버려 버리고 이제부턴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남편에게 한번도 대들거나 배려가 없이 얘기한 적이 없던 아내가 전혀 다른사람처럼 배려없이 당신은 밖에서 먹으니까 집에선 먹지 마란다. 남편은 혼란스럽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정?이 있기 때문에 그저 맞춰준다. 하지만 아내의 정신은 점점피폐해지고 건강또한 나빠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아내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억지로 먹이려고 하며 딸에게 손지검을 하는 아버지를 보며 아내는 손목을 그어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덥다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상의를 탈의한채 앉아있다. 솔직히 이글을 보며 나는 왜 가만히 있지 그런 배려없는 아내에게 그럴거면 그냥 헤어지자고 해야지 자기도 배려가 없는데 내가 왜 배려해 줘야 하나 생각하며 씩씩댔다. 난 정말 나쁜남자인가? 근데 만약 그렇게 강하게 행동 했다면 바뀔수도 있지 않을까? 뭐 물론 완전히 정신이 피페해진 상태여서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다고 해도 그렇다고 5년간 살아온 정때문에 그냥 저걸 보며 살아야 할까? 주인공이 말하길 별로 뜨겁지도 않았다는데. 내 자신은 왜 희생이 되어야 하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쁜놈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게 사실이니까. 만약 그래도 안되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게 맞는거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내가 어릴 적 트라우마를 꾸역꾸역 겪어내다 폭발한 듯 한데, 그건 내 잘못은 아니니까. 아내가 벌써 이성이 없는 상태니까. 당연히 전문가에게 맞겨야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생각과는 전혀 별개의 생각일것 같지만 이게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진짜 생각한거니까 그대로 쓰는거다.

몽고반점

모두가 다 보는 블로그에 예술적 재능이나 지식이 전혀 없이 이 한편의 느낀점을 쓰기가 조심스럽다. 아니 그냥 아무생각이 없다고 해야 하나?아직 내가 그렇게 성적인 묘사를 예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문학적 지식?감성? 이런게 부족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이 한편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형부는 예술가로 나와서 자신이 그 전에는 하지 못했던 깨어나는?표현을 한다고 묘사되었지만, 여느 누구와 똑같이 나는 그의 아내처럼 그냥 그런 성적인 느낌밖에 느껴지지않고, 그저 포르노에 나오는 성도착자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그냥 무식해서 지만 어쩌겠는가?그게 난데. 단지 읽는 내내 심적인 긴장감과 내 몸의 반응들을 살피며 표현력이 정말 좋은거니까 내가 이렇게 진짜 처럼 느끼고 글을 다 읽을 때까지 긴장감이 끊이지 않는 그런 묘사와 장면들이 바로 작가의 실력이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보통 책을 읽으면 5분이면 잠이드는데, 가끔씩 한시간도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있다. 이 책도 화자의 사상이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도대체 뭐지 하면서 욕하면서 빠져드는 그런 묘사?라고 해야 하나?어쨋든 그런 글이다. 그렇게 읽은 책이 몇권이 없는데, 그 중한권이 바로 이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한강이라는 작가가 멘부커상을 탄 유몋한 작가여서가 아니다.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선물해 준적이 있다. 그때 그책을 읽으며 내 문학적 정서가 지금 읽는 채식주의자 처럼 이해를 하거나 하고자 하는 말을 알수는 없으나, 손에서 책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 지는 느낌 아무이유없이 흐르는 눈물?을 경험하고 한강이라는 작가에 매력이 생겨서 또 다른 책이 있다고 하길래 선택한 책이다. 다시한번 한강이라는 작가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책이다. 나에게는.

나무불꽃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이렇게 세편이 있다. 처음엔 각자 다른 단편인 줄 알고, 따로따로 느낀점을 썼다가. 읽을 수록 같은 내용을 다른 화자로 정리한 것 같다. 첫번째 채식주의자는 이 작품의 어떻게 보면 주인공 격인 영혜의 남편이고, 몽고반점은 그녀의 언니의 남편인 형부, 그리고 마지막 나무불꽃은 그녀의 언니가 화자이다. 마지막 나무불꽃에 나오는 언니인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엄마를 묘사한 듯, 만은 것을 참아내고 산다. 작가가 말한 부분에서 사는게 아니라 견뎌내고 살아내는 것이라는 말이 참 공감이 될 정도로 딸로써 엄마로써 아내로써 정말 담담히 살아내는 여자이다. 그렇다 그냥 엄마, 딸, 아내 , 그리고 언니인 여자 자신은 없는 그런 역할을 바꿔가며 사는 그런 존재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로는 그 모든것을 견뎌내느라 누구보다도 속이 썩어 문드러저 하혈로써 그 피폐함을 표현한것 같다. 글을 읽고 마지막에 평론가의 평을 보고 나니 머리가 더 복잡해 지는것 같다. 처음에 얘기 했듯이 이 세편의 주인공격인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녀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 되는것 같다는 생각에....영혜의 정신세계가 가장 궁금했는데 영혜의 관점은 나오지 않는다. 이 글을 읽으면서 첫번째는 남편으로써의 도리가 과연 정신병에 걸린 여자를 자신이 보살펴야하는가? 그 여자와 헤어지는 게 나쁜건가? 이러한 의문을 남기고, 물론 나 자신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사람으로 보니까. 두번째는 형부가 처제와 성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예술작품을 찍기 위한 것도 있지만, 분명 자신의 성욕을 채우고자 함이 있었으니까 이건 현재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분명히 좋지 않게 볼것이다. 그럼 그게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정말 나쁜건가? 그 누군가 정해놓은 틀에 맞추지 않으면 나쁜건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물론 나 자신은 그렇게 할 용기가 없다. 열정보다는 아직은 누군가의 시선이 중요하니까. 하지만 정서에는 맞지 않는 행동일 지라도 그게 잘 못된 나쁜 행동인가라는 의문은 가지고 있다. 요즘 여성을 성적으로만 본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여자도 남자를 성적으로 보는 사라도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뿐, 인간이 지금은 진화 되었다고는 하나 동물이고, 본능이라는 게 있는 거기 때문에 그건 나쁜게 아니라 아니 틀린게 아니라 그저 생각이 다를 뿐인듯하다.

세번째는 자신의 속이 문드러져 가면서 가족들도 외면한 자신의 동생을 보살피며 사는게 아닌 살아가는 여자의 삶이 당연한가 라는 의문이다. 여자 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꼭 자신이 희생하면서 까지 행동해야 하나? 다른 사람들은 가족임에도 다 외면하는데, 그렇게 살아내다 자신의 몸이 축나면서도 실상은 자신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게 정말 맞는건지 의문이다. 과연 뭐가 맞는건지. 첫번째 남편과 비슷한? 상황인것 같다. 물론 당연히 가족이니까 그렇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난 받아야 하는가 라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 자신이 이런 세가지 의문을 갖고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생각과 감정의 크기를 넓히고자 함인데, 이 작품은 정말로 나를 제대로 충족시켜 준 작품이다. 물론 나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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